낚시하기

[꽝조사 낚시]삼길포 잠시, 구름포항에서 낚시

고오빠 2017. 8. 28. 16:54

갑자기 어느순간 낚시에 꽂혀 주말마다 낚시를 다니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구멍치기 외에 루어낚시는 모두 꽝 치고도, 그래도 낚시를 갑니다.

오늘도 꽝이라는걸 뻔히 알면서도요.ㅎㅎㅎ

오늘은 잠시 삼길포항을 지나 구름포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원래 예정시간보다 늦어져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6시 출발 예정인데 피곤함과 귀찮음으로 방구석에서 꼼지락거리다 7시가 다되어 출발합니다.

나름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서해안 고속도로에 차가 별로 없네요.

나도 광어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에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때까지는요.ㅠㅜ



첫번째 목적지 삼길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사람많은 곳을 싫어해서 낚금 지역으로 진입합니다.

사실 저희가 진입하기 전에 철수하는 사람들이 있어 괜찮겠지 싶어 살짝은 마음을 놓고 있었죠.

암튼 길~~게 늘어진 돌 구조물 여기저기 다 쑤시고 다닙니다.

1시간쯤 지났나 싸이렌이 울립니다.

해양순찰 아저씨가 나오래요~ㅠㅜ

아직 입질도 못 받아봤는데요..

암튼 앞으로 다신 여기 들어가지 않는걸로...



삼길포항은 꽝쳤구요.

다음 목적지 구름포항입니다.

고물 스포티지로 엄청난 산길을 타고 올라가 내려서 또 산길을 걸어서 바다가 보이는 갯바위에 도착합니다.

낚시하기가 이리 힘들어서 다니겠나 싶네요.

배타고 다녀야지 아~~힘들어ㅠㅜ



날씨 좋구요.

물때 좋구요.

기분 좋구요.



오늘의 목표는 입질입니다.

그동안 루어로 단 한번에 입질도 못받다보니 입질에 너무 목말라 있네요.

건들기나 해줬음 좋겠네요.



여기저기 바위를 옮겨다니며 수백번 던지고 수십개의 웜을 버리며....

근데 입질이 없습니다.

정말 루어낚시는 초보가 하는 낚시가 아닌가 봅니다.

1년은 꽝쳐야 된다는데...

어디 눈먼 고기 없나요?

얼떨결에 지나가다 등짝이라도 걸려주세요~ㅠㅜ


결국 이날도 꽝이였습니다.

편의점에서 김밥이라도 한줄씩 사들고 가야했는데 물만 사들고가서 엄청 배고팠네요.

차까지 산길을 타고 다시 돌아오는데 너~무 배고프고 힘이 없어서 그냥 땅바닥에 들어눕고 싶더라구요.

정말 다음에 갈때는 먹을꺼 많이 싸들고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뭐라도 개시는 하겠죠.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