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기

어은돌해수욕장 갯바위 낚시

고오빠 2017. 9. 4. 01:15


오늘도 떠납니다.

원래 예정은 전날 새벽2시쯤 출발 예정인데 잠시만 누워 쉬다가 가자한게 눈떠보니 날이 새버렸더군요.제길...

같이 가는 일행도 전화 한번하고 카톡으로 "자냐?" 이러고선 자는가보다 하고 자기도 자버렸답니다.

암튼 그래도 점심이 넘어 늦은 시간이래도 가자네요.

뭐 어차피 꽝칠꺼 기대도 안합니다.

그냥 바람쒜러 가는 마음으로 만리포해수욕장 옆에 어은돌해수욕장으로 출발합니다.



이제 주말마다 낚시다닐꺼라고 하이패스 단말기도 샀는데 이제야 개시를 해봅니다.

언제나 코스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톨게이트를 나가는걸로...

가다보니 차가 많습니다.

이시간이면 원래 올라와야 할 시간인데....

서해대교가 꽉 막혀있는걸 보니 잘된거 같기도 하구요.

차라리 해질때까지 낚시하고 밥 먹고 느즈막히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네요.

차막히면 개짜증나니까요.



오자마자 부랴부랴 준비해서 던져봅니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저멀리 찌가 보입니다.

그동안 하도 루어로 꽝치니까 찌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팔팔한 갯지렁이도 한통 샀구요.

근데 와서보니 갯지렁이 많이들 버리고 가시네요.

다음부턴 그냥 와서 주서서 쓸랍니다.

산것도 5마리쯤 썻나?

거의 못쓰고 다시 가져왔네요.

염장할려구요...

얘들이 얼마나 팔팔한지 바늘을 못 끼겠어요.

물까바 무섭기도 하구요.ㅋㅋㅋ

주둥이를 얼마나 낼름낼름 거리는지.ㅋㅋ



사실 어은돌해수욕장 포인트는 산넘어에 있었는데.....

길을 못찾아서 못내려갔어요.

억지로 내려가긴 했는데 결국 낭떠러지더군요.

뒈지기 싫어서 다시 빽했습니다.

참고로 주변에 공사하고 있더군요.

길이 다 바껴서 길 찾는데 한참 걸렸네요.

또 포인트까지 차 끌고 가자해서 좁은 산길을 차 끌고 들어가다 물 웅덩이 진흙탕에 빠져서 X될뻔도 했네요.

차 돌릴 공간은 없고 후진으로 나오는데 진흙탕이라 나오질 못해서 식겁했습니다.

아~이런게 X된거구나....ㅠㅜ

몇번에 시도끝에 나오긴 했는데 등짝에 땀이......집에 못 갈뻔 했습니다.ㅋㅋㅋ



암튼 어은돌해수욕장 포인트는 포기하고 근처에 만리포해수욕장으로 갔네요.

평소같으면 사람들로 꽉차있을텐데 여기 도착한 시간은 저녁6시....

다들 집에가고 갯바위에 낚시꾼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마침 낙조도 구경하구요.

멋집니다.



근데 생선에 입질 소식은 없네요.

찌낚시로 지렁이와 사투를 벌이며 도전했지만 실패!!!

찌는 두개밖에 없었는데 마침 바위에 걸려서 날려 먹었어요.

아~낚시 하면할수록 어렵구나...

생미끼 쓰면 잘 잡힐줄 알았는데 루어도 어렵고 생미끼도 어렵고...



마지막 남은 찌로 다시 도전합니다.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

그냥 던져놓고 나몰라라 합니다.

바위가 온통 굴껍데기라 앉아서 쉬다간 궁뎅이 씹창날거 같아서 쉬지도 못하고...

기다리다 지쳐 낚시대 올려봅니다.



처음엔 쓰레긴 줄 알았습니다.

근데 볼락새끼네요.

저거 볼락이 확실한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암튼 느낌도 없이 딸려오는 느낌도 없이 조용히 올라온....

이거 뭐 잡았다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먹을 수도 없고...

빼서 방생해 줬습니다.


결국 오늘도 저 볼락새끼가 유일하네요.

대체 언제쯤 꽝을 면할지요.

루어도 갯지렁이도 안되면 대체 뭘로 낚시를 해야할지...

결국 낚시배를 타야하는건가...

태안까지 왕복 5시간...이제는 슬슬 지쳐가네요.

다음주는 돈도 절약하고 쉬어가는 타임으로 한강에서 원투해볼랍니다.

던져놓고 자다 올랍니다.ㅋㅋㅋㅋ